
지난 1872년 설립된 피렐리는 1964년부터 사진작가 37명과 협업해 총 48개의 캘린더를 출판했다. 매년 유명 작가와 인사들이 참여한 피렐리 캘린더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캘린더 공개가 피렐리 고유의 연례행사로도 자리매김했다.
2022년 캘린더는 11월 29일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공개됐다. LP 슬립케이스에 담긴 이번 캘린더 제작에는 세계적인 음악가 겸 사진작가인 브라이언 아담스가 참여했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뮤지션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한 다양한 사진이 담겼다. 특히 이번 캘린더는 피렐리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캘린더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한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특유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브라이언 아담스는 투어 공연 중 본인의 삶을 담은 ‘온더로드(길 위에서)’를 통해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캘린더 사진은 지난 여름 로스앤젤리스 팰리스 시어터와 할리우드 샤토마몬트 호텔, 카프리의 스칼라이나텔라 호텔 등에서 촬영됐다. 브라이언 아담스는 예술가들의 독특한 특징을 포착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총 160페이지가 넘는 캘린더와 70개 넘는 장면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호텔에서 일어나는 세인트 빈센트의 모습과 칼리 우치즈가 수영장에서 쉬는 모습, 체크아웃 중인 사위티와 무대 뒤 셰어의 모습, 녹음 스튜디오에 있는 그라임스와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보한 피닉스 등을 캘린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렐리 회장 겸 CEO 마르코 트론케티 프로베라는 “브라이언과 만남은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캘린더에 음악과 여행, 도로 위 삶을 결합시키려는 브라이언의 의도가 조화를 이룬다”고 이번 캘린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캘린더는 피렐리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