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사고는 작년부터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1만7000건 이상 발생했고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9만1622건으로 1848명이 사망하고 15만476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매일 전국에서 약 50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주말에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했다.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았고 평일과 비교해 주말에 31%가량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젊은 층에 집중됐다. 20~30대가 46%를 차지했다. 특히 30대가 2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대 가해운전자 교통사고에서 가장 빈번했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뺑소니사고 비율은 8.4%로 조사됐다.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3.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재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