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되는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 ‘엠비전 팝’(사진)과 도심형 수소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에는 현대모비스가 10월 개발 완료한 ‘e-코너 모듈’이 장착됐다. e-코너 모듈은 자동차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조향,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제동,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 자동차에 힘을 전달하는 구동 등 4개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한 장치다.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좌우 이동이나 평행주차가 가능하다.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도 집약됐다.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디스플레이에 연동시켜 활용하거나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피곤하면 운전대를 보조석으로 이동시켜 동승자가 앉은 자리에서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e-코너 모듈 4개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패키지 형태의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