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티드카 분야 선두기업인 테슬라는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고 충전 시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과 자율주행기능인 오토파일럿 기능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테슬라 이후부터 차량 내 콘텐츠 기능이 부각돼 이제는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가 OTA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CJ ENM과 차량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발에 돌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국내에서 운영 중인 커넥티드카 규모는 364만 대 수준으로 집계됐고 2021년에는 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 기대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 인포테인먼트 업체들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오 렉서스, 혼다는 수년 전부터 한국형 내비게이션 개발에 투자했으며 국내 출시 모델에 맵퍼스가 개발한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실시간 지도 정보와 고급스러운 그래픽, 안정적인 구동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독일 브랜드도 맵퍼스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GT와 티록 등에 맵퍼스 지도 데이터를 채용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폭스바겐그룹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에도 맵퍼스 맵 데이터를 적용했다. 작년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는 실시간 온라인 경로 서비스를 공급했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파악해 운전자가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경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수입차 브랜드들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검색과 교통정보, 경로탐색 등 인포테인먼트 핵심인 맵 기반 실시간 데이터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맵퍼스는 향후 통신사, 콘텐츠 플랫폼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보다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완성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도로와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맵퍼스와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업체가 수입차 시장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