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작년 8월 사전계약 접수를 받았다. 가상모델 ‘로지’와 협업한 광고영상도 제작해 신차 붐 조성에도 나섰다. 하지만 볼트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대비한 리콜 대상 차종이 새 모델로 확대되면서 출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에 제조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2분기부터 출고에 들어가는 볼트는 신규 배터리 모듈이 적용된 제품으로 계약 일시와 모델에 따라 순차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상모델 로지 역시 볼트 라인업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다.

쉐보레 볼트는 국내 전기차 시장 대중화를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 다른 브랜드보다 앞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최적화된 전기차로 완성된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사양을 보강한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EV 기술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운 볼트EUV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말하는 SUV를 합친 단어를 EUV로 표현했다. 두 모델 모두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돼 이전에 비해 미래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차종에 따라 볼트EV가 4130만 원, 볼트EUV는 4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구매보조금 100% 대상 차종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낮아진다.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부품에 대해서는 8년·16만km(일부 부품 5년·10만km) 무상 보증을 지원하며 고장 및 배터리 방전 시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km 이내)를 제공한다.
한편 볼트 라인업은 글로벌 GM의 전기차 노하우기 집약된 모델로 그룹 트리플제로 비전 중 하나인 탄소배출제로(Zero Emission) 실현을 이끄는 전략 차종이다.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두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한국GM의 경우 GM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