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차이퉁은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해 폴스타2와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EQB 등의 주행 능력, 파워트레인, 친환경·경제성, 차체(보디)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차이퉁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줬고, 주행 안정성과 경제성이 최고 수준이며,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안전 평가 항목과 함께 예고 없이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해 자동차 제조사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평가를 받는 IIHS 평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 IIHS에 따르면 올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은 차량은 65개, 우수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은 차량은 36개 등 총 101개다. IIHS로부터 인증 등급을 부여받은 브랜드는 21개에 불과하며, 아예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한 곳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8개), 기아(8개), 제네시스(5개) 등 총 21개 차종에서 TSP 이상을 받았다. 2위 아우디폭스바겐그룹(11개), 3위 도요타그룹 및 볼보그룹(10개)과 격차가 크다. 개별 브랜드로 비교해도 현대차와 기아가 볼보와 아우디(각 10개)에 이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5개 전 차종에서 TSP+를 받았다.
현대차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차종 한 개당 500회 이상, 누적 7500시간 이상 실험하며 차량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 승객의 부상을 모두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예방 장치, 사고가 나도 버틸 수 있는 강건한 차체 구조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주요 수상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다인 148만9118대를 팔며 일본 혼다를 제치고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인 8.7%까지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신승원 현대차 법규인증실 상무는 “브랜드 가치 강화와 판매율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