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코리아 2022’ 사무국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15일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현대자동차(38%·807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아(18%·384명) ▲테슬라(17%·349명) ▲제네시스(7%·139명) ▲BMW(5%·99명) 순이었다.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합산 선호도는 63%에 이르렀다. 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사무국 측의 설명이다.
응답자들은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95%(1994명)가 구매의사를 밝혔다. 특히 3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59%(1244명)로 전년 대비 33%나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1년~3년(46%·977명)였다. 뒤를 이어 ▲3년~5년(25%·519명) ▲5~10년(14%·295명)순이었다.
사무국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국산 전기차의 상품력이 좋아지면서 구입의사가 높아진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전기차 구입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 ▲최대 주행거리(29%·579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충전소 설치(21%·425명) ▲차량 가격(18%·369명)▲구매 보조금(18%·353명) 등 순이다.
사무국은 “지난 조사처럼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지만 55%에서 50%로 비율은 줄었다”며 “반면 차량 구입에 직접요소인 ‘차량 가격’과 ‘구매 보조금’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36%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이 점차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진 걸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높다(23%·489명)’와 ‘매우 높다(9%·176명)’의 비율이 작년 ‘높다(18%)’와 ‘매우 높다(6%)’라고 답변한 비율보다 8% 높아지면서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다(17%·362명)’와 ‘매우 낮다(7%·146명)’라고 답변한 사람도 작년 대비 7% 낮아졌다.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64%)보다 13% 높아진 77%(1614명)의 응답자가 안다고 답해 전기차 에티켓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52%)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세금 지원(31%), 전기차 운행 혜택(1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 확대 관련해서는 ‘충전시설 이용불편 해소(51%·1070명)’가 가장 시급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충전시설 확대(31%·652명)와 충전소 안전(15%·314명) 순이었다.
전기자동차 전시회인 ‘xEV 트렌드코리아 2022’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xEV 트렌드 코리아는 환경부가 주최, 서울시가 후원하고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부터 5회째 진행되는 것으로, 전기차 지원정책 마련 및 소비자 인식조사를 위해 기획됐다. 설문 결과는 환경부가 친환경 자동차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5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구매의사가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전기차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