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는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이전 세대 성능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슈퍼카 브랜드다. 고성능 타이어 라인업을 갖춘 미쉐린 역시 페라리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한다. 오랜 기간 페라리와 함께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맞춤 타이어 개발을 추진해왔다.
296 GTB는 페라리 엠블럼을 단 첫 6기통 미드십 모델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지만 전기모터가 더해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성능은 기존 V8 모델을 능가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818마력에 달한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타이어의 역할과 성능은 기능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전반적인 차량 스타일과 일치하고 안전성과 정확성, 주행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미쉐린 측 설명이다.

신차가 공개되기 전 기술 사양이 확정된 순간부터 미쉐린 팀은 맞춤 타이어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판매 승인을 받은 현재의 타이어를 완성하는 데 약 18개월이 소요됐고 4번에 걸친 굵직한 프로젝트를 거쳤다고 한다. 타이어 설계에는 첨단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시제품 테스트 타이어 생산을 줄여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물리적 테스트 횟수와 개발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뮬레이션 장비를 적용해 미세한 조정이 가능해졌고 실제 서킷 주행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반영해 최고 성능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미쉐린은 설명했다.

미쉐린은 296 GTB를 위한 맞춤 타이어 2종이 미쉐린이 보유한 최고 수준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파일럿스포츠 4S K1은 일상 주행을 위한 고성능 타이어다. 접지력과 안정성, 주행의 즐거움이 균형을 이루면서 우수한 내구성까지 갖췄다고 한다. 특히 젖은 노면 접지력을 위해 고도의 기술로 개발된 4가지 컴파운드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2개씩 적용했다.


페라리 296 GTB 구매자는 2개 타이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파일럿 컵 2R K2의 경우 국내에서 교체용 타이어 인증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