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는 2021년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331억 유로(약 44조4200억 원), 영업이익 11억 유로(약 1조4800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아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4.6%에서 16.0%로 개선됐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이사회 회장은 “지난해 성과는 용기를 갖고 혁신을 추구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린 결과”라며 “세계 자동차 업계가 역사상 유례없는 변혁의 단계를 지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포르쉐가 추진한 초기 전략과 강력한 팀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세계 정세 속에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포르쉐 측은 전했다.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쟁 중단과 외교 복귀를 희망하고 있고 무엇보다 현지 국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포르쉐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100만 유로(13억4400만 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포르쉐는 일부 공급망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경제적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최소 15% 달성 목표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전동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의 50%를 전동화하고 2030년에는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르쉐는 배터리 시스템과 모듈 생산, 충전소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설립된 셀포스그룹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양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생산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