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완성차 업체(테슬라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 제외)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가장 먼저 내놓고 SUV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는 발 빠르게 플래그십 세단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1억 후반대 고가 모델이지만 전기차 수요가 증가 추세인 국내에서 판매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계약 시 인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EQS에 이어 두 번째 전기차 세단 모델로 EQE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럭셔리 전기 세단 EQS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총 224대가 판매(신규등록대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됐다고 29일 밝혔다.

우수한 국내 평가도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어워드에서 3관왕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주관한 ‘2022 올해의 차’ 시상에서 올해의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도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EQS를 올해의 전기 세단으로 꼽았다. 이달에는 ‘2022 중앙일보 올해의 차’ 평가에서 미래적인 기술과 편의사양을 인정 받아 올해의 퓨처모빌리티로 선정됐다.
국내 판매 라인업은 EQS450플러스(+) AMG라인과 EQS450+ AMG라인 론칭에디션 등 2종으로 선보였다. 향후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신규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

실내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 최상위 모델에 걸맞게 첨단 사양이 집약됐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대시보드가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완성된 장치다. 센터디스플레이와 디지털계기반, 조수석 모니터 등으로 구성돼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구현한다. 탑승자에 맞춰 차량 시스템이 완벽하게 개인화되는 장치로 만들어졌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특히 각종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등이 탑승자에 맞춤형으로 제안되고 제어된다.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우수한 위치에 주요 기능을 배치한다.

주행 관련 첨단 기술로는 조향각이 최대 4.5°인 리어액슬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능)과 주행 조건과 속도, 하중 등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매틱(AIRMATIC)에어서스펜션, 3단계 에너지 회생모드 및 회생제동 감도 설정 기능, 총 4가지 주행모드 등이 적용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말 EQS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는 고성능 버전 메르세데스-AMG EQS와 두 번째 전기차 세단 EQE, 새로운 SUV 전기차 EQB 등을 선보여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