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중국 유력매체 21세기경제에 따르면 기아 중국법인은 최근 위챗을 통해 ‘360도 파노라마 기능(SVM, 서라운드뷰모니터)’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기아 중국법인은 지난해 10월 국가 개인정보 보호 및 자동차 데이터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중단했다. 현대차도 중국에서 이 기능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중국에서 제공하는 ‘서라운드뷰모니터’ 기능은 스마트폰 내 기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차 중인 차량의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차체 네 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를 얻어 사각지대를 없애고 양쪽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에도 활용된다.
이 기능은 선택사양이며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소유주는 관련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기아의 ‘커넥트’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완성차에서 이 기능 사용이 중단됐다. 외신은 “비야디, 닛산, 창안 등 중국 내 자동차 기업의 원거리 촬영 기능이 모든 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능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담을 수도 있고, 이는 얼굴인식 등에 악용될 수 있다”며 “또한 중요한 민감지역의 지리정보, 인적흐름, 차량의 흐름 등도 촬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관련 법규 강화로 해당 기능을 종료하게 됐다”며 “정차 중 주변을 모니터링 하는 기능만 종료된 것으로, 주행 중 주차와 운전을 위한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