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 수 없이 침수 도로를 건너야 한다면 에어컨을 끄고 중간에 멈추지 않은 채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동이 꺼지거나 시트 위까지 침수되면 일단 차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물이 빠지면 시동을 켜지 않은 채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뒤 보험 처리와 정비소 점검을 빨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부에 400V 이상 고전압 배터리와 각종 전자 센서가 장착된 전기차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방수와 차체 절연 처리가 돼 있고 침수 시 고전압을 자동 차단한다. 하지만 물에 장시간 잠기면 센서 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기차가 침수됐을 때 고전압 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배터리를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