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시범운행을 시작한 셔틀버스는 기획 단계부터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8인승 차량이다. 천장에 대형 전면 유리를 설치하고, 측면 유리도 탑승객 허리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해 개방감을 높였다.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별로 휴대전화 등을 충전할 수 있는 USB포트와 스크린도 설치했다.
버스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 지역은 청계광장부터 세운상가까지다. 일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다만 시범운행 기간에 일반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 시는 “다음 달부터 버스를 3대로 늘려 정식 운행하기 시작하면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TAP!’을 통해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연내에 청계5가까지 운행 범위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 요금은 무료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요원이 항상 탑승한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인근은 도로가 좁아 오토바이나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안전관리요원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수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끼지 않도록 출입문에 압력과 빛을 감지하는 센서도 부착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풍경이 관심을 끌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