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95억 원을 기록했다. 기부금 명목으로 사용한 비용은 16억1814만 원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157%다. 기부금 규모가 매출액 대비 채 1%가 안 되지만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비중이 높다. 특히 2020년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87억 원에서 2021년 380억 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14억9000만 원에서 16억1814만 원으로 늘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예체능 인재 아동과 보호종료 아동을 지원하는 장학금 사업 ‘포르쉐 드림 업’을 2018년부터 매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실내 체육관 건립을 지원하는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총 9개 학교 체육관 건립을 도왔다. 6개 학교에는 ‘포르쉐 드림 서클’ 활동을 통해 숲을 조성하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예술 활동을 제한 받는 국내 예술인을 지원하는 ‘포르쉐 두 드림 사이 채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모 심사를 거쳐 국내 예술인 약 500명을 지원했다고 포르쉐코리아는 설명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브랜드 ‘따릉이’와 협업해 365대 한정 제작한 ‘포르쉐 드림 아트 따릉이’도 선보인 바 있다.



포르쉐코리아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높은 업체는 한국도요타(회계연도 2021년 4월~2022년 3월 기준)로 집계됐다. 76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기부금으로 10억2311만 원을 사용했다. 기부금 비율은 0.134%다. 도요타는 지역사회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인재육성 프로그램 ‘T-TEP’과 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농작물을 기부하는 ‘도요타 주말 농무’, ‘영 파머스’ 등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매출액 2조1692억 원을 기록하고 기부금으로 22억1010만 원을 투입했다. 기부금 비율은 0.102%로 포르쉐와 도요타 뒤를 이었다. 매출 7497억 원, 기부금 7억1904만 원을 기록한 볼보코리아는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0.096%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는 매출 3887억 원을 거두고 기부금으로 2억 원을 냈다. 기부금 비중은 0.051%다.


전반적으로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기부금 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 가운데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유독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등은 국내에 사용한 기부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842억 원을 거뒀고 포드코리아 매출액은 46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