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록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풀코스 전체 순위 3위에 해당한다. 서킷 전용 모델인 ‘포르쉐 911 GT2 RS’ 만타이 레이싱(Manthey Racing) 버전이 랩 타임 6분43초30로 1위다.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양산차를 기준으로 911 GT3 RS는 메르세데스-AMG GT 블랙시리즈(6분48초05)에 이어 2위로 볼 수 있다. 이번 기록 측정에는 공식 인증관이 참여했다.
911 GT3 RS 다음으로는 911 GT3(6분49초33), 718 카이맨 GT4 RS(7분9초30), BMW M4 CSL(7분20초21), 재규어 XE SV 프로젝트8(7분23초16), 메르세데스-AMG GT63 S(7분27초80),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S(7분29초81), 911 GT2(997, 7분32초18), 페라리 458 이탈리아(7분32초92) 등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911 GT3와 911 GT3 RS의 핵심은 정량적인 제원 수치보다는 모터스포츠에서 가져온 기술과 경량화에 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질감도 독보적이다. 모든 포르쉐 구매자는 사실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된 911의 주행감각을 생각하고 포르쉐를 구입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신 경량 구조와 레이싱 DNA를 이어받은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 외에 냉각 및 공기역학 구조를 모두 최신 모터스포츠에서 가져왔다. 이번에 서킷 주행에 투입된 911 GT3 RS 공차중량은 1482kg다. 경량 패키지인 바이작 패키지를 장착해 911 GT3보다 무게를 100kg가량 덜어냈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컵2 R(20~21인치)을 조합됐다. 이전 20.6km 서킷 랩 타임은 6분44초848을 기록했다.

프랭크 모저(Frank Moser) 911·718 모델라인 부사장은 “이번 911 GT3 RS 개발과 테스트 과정에서 911의 리어엔진 구조가 고성능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개발과 테스트 과정에서 팀 전체가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