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코리아는 7일 ‘신형 그랜드체로키’와 ‘그랜드체로키 4xe(포바이이)’를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인승 모델인 신형 그랜드체로키는 기존 그랜드체로키를 잇는 5세대 후속모델이다. 그랜드체로키 4xe는 작년 국내 출시한 그랜드체로키L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버전이다. 그랜드체로키 첫 전동화 모델이면서 랭글러 4xe에 이어 국내에 출시된 두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지프 측은 5세대 그랜드체로키를 중심으로 7인승 그랜드체로키L과 그랜드체로키 4xe까지 더해져 럭셔리 SUV 중 가장 다채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신형 그랜드체로키와 4xe 디자인은 먼저 출시된 그랜드체로키L과 대부분 동일하다. 길이는 4900mm로 그랜드체로키L보다 320mm 짧고 높이는 5mm 낮다. 반면 폭은 5mm 넓어 보다 단단하고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차체 크기가 다르지만 주요 디자인 요소는 그랜드체로키L을 따른다. 샤크노즈 스타일 세븐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 날렵한 헤드램프, 간결한 측면 캐릭터라인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는 첨단 기능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 공기흐름을 제어해 효율을 개선하는 액티브셔터그릴을 비롯해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장착됐다. 전반적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이전 세대와 달리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브랜드 커넥티드 서비스인 ‘지프 커넥트’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과 원격 제어, 긴급구조 요청 등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상위트림에는 그랜드체로키L과 마찬가지로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매킨토시(McIntosh)’ 고급 사운드시스템이 더해진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그랜드체로키(5인승)의 경우 그랜드체로키L과 동일하다. 3.6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7.4km(도심 6.6km/l, 고속도로 8.8km/l)다. 덩치가 크고 공차중량이 200kg가량 무거운 그랜드체로키L(복합 기준 리터당 7.7km)보다 낮게 인증 받았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트림에 따라 쿼드라-트랙Ⅰ(Quadra-TracⅠ)과 쿼드라-트랙Ⅱ가 탑재된다. 주행조건에 따라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이 적용됐다. 오버랜드와 써밋리저브 트림에는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핑 기능이 장착된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이 추가된다.
국내 판매 트림은 신형 그랜드체로키가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그랜드체로키 4xe는 리미티드와 써밋리저브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 2개 트림을 고를 수 있다. 가격은 신형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가 8550만 원, 오버랜드는 9350만 원이다. 그랜드체로키 4xe는 리미티드 1억320만 원, 써밋리저브는 1억2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