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남양주시와 한국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지자체 또는 토지주의 동의를 얻은 땅에 수소차 관련 업체가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지자체가 직접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직 수소차 보급이 많지 않다 보니 지자체들은 직접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법보다는 민간업체가 지역 내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적정 부지를 공유하거나 주변 교통환경 정보 제공 등 행정적 지원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수소차 관련 사업체가 늘어나 얼마 전에는 인근 지역인 구리시에도 민간이 운영하는 첫 수소차 충전소가 문을 열기도 했다.
남양주시에서도 지난해 6월 한국자동차협회의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민간보조사업에 선정된 업체가 수석동에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추진했으나, 착공 직전 토지주가 마음을 바꾸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올 상반기에도 호평동에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민간업체가 나타났지만, 사업비를 보조받기 위한 공모에서 떨어지면서 결국 유야무야됐다.
현재 남양주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132대로, 아직 수소차 충전소 운영 시 수익성이 보장될 정도로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자체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유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수소차 충전소 설치가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 완전히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충전 편의를 위해 하루 빨리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적정 부지 발굴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