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브랜드 첫 세단 전기차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에 6년 만에 CES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했다.
CES에서 공개되는 ID.7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화려한 위장막으로 가려진채 선보였다. ID.7을 감싸고 있는 위장막은 특수 기술과 여러 겹의 도장으로 완성돼 조명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위장막에 적용된 기술은 향후 ID.패밀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될 디지털화의 다음 단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양산 버전은 올해 2분기 공개 예정이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CEO는 “ID.7을 통해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며 “이 모델은 오는 2026년까지 폭스바겐이 선보일 전기차 10종 중 하나로 브랜드 전동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D.7을 감싼 위장막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상징한다고 폭스바겐은 설명했다. 총 40개 층에 걸쳐 완성된 페인트워크 중 일부는 전도성이 있고 일부는 절연성을 갖췄다고 한다. 총 22구역으로 구분된 이 위장막은 각 구역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가장 바깥층 페인트 안쪽에는 전기가 공급돼 외부로 빛을 낸다. 사운드 시스템과 연동하면 리듬에 따라 22개 개별 영역이 가기 다른 색상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적극적인 전동화 모빌리티 계획에 따라 첫 번째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부품과 물류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50만 대 넘는 ID.패밀리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강조했다. ID.7은 ID.3, ID.4, ID.5, ID.6(중국 전용), ID. 버즈 등에 이어 6번째로 선보인 폭스바겐 전기차다. 유럽 판매 모델은 폭스바겐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된다. 엠덴 공장에서 생산되는 MEB 플랫폼 모델은 ID.4에 이어 ID.7이 두 번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