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67.9% 늘어난 802만555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판매된 완성차 총 8063만1101대의 9.9%에 해당하는 수치. 이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0년 2.9%, 2021년 5.9%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보다 86.1% 늘어난 507만5286대를 기록해 세계 1위(점유율 63.3%) 전기차 시장 자리를 지켰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와 58.9% 늘어난 162만2895대, 80만2653대를 팔았다. 지난해 16만2987대(△61.2%)를 판매한 한국은 글로벌 4위 시장으로 그 뒤를 따랐다.
테슬라는 지난해 자동차 회사(그룹) 중에서 가장 많은 131만3887대를 팔았다. 이어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중국 회사인 BYD(92만5782대)와 상하이자동차(90만418대)가 2,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57만4708대), 지리자동차(42만2903대), 르노닛산(39만2244대)에 이어 7위에 오르며 전년(6위)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제2의 테슬라’를 표방하며 후발주자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리비안(2만4337대), 루시드(7180대) 등 스타트업은 자체 생산 목표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머물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