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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최대 6㎝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

한재희 기자
입력 2023-03-06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52:33
자동차 운행 환경에 따라 차량 높이가 자동 조절되는 기술이 개발됐다. 과속방지턱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차량 바닥이 긁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해당 시스템의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 등의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ELC는 주행 상황에 따라 전동식 유압펌프를 이용해 위아래로 최대 6cm까지 차량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4개 바퀴 모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노면 상태, 주행 속도, 적재량 등을 센서가 감지해 차량 높이가 자동 조절되며, 필요에 따라선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향후 전방에 설치된 카메라나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차량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높이가 올라가면 차체 하단에 설치된 배터리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짐을 싣고 내릴 경우나 승객의 승하차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량 높이를 조절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 주행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고성능 차량은 차량 높이를 낮추면 무게중심도 함께 낮아져 주행 성능이 향상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