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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내리면 테슬라 산다"... 테슬라 모델S, 모델X 가격 인하 단행

ev라운지
입력 2023-03-07 17:40:00업데이트 2023-05-08 18:51:31
테슬라가 올해 초에 이어 미국서 다시 한번 가격 인하를 단행합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가 수요 증진을 위해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판매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델S는 가격이 5000달러 인하되어 기본 트림 기준 8만9990달러로, 모델 X의 가격은 1만 달러 인하되어 8만 4990달러로 결정됐습니다. 모델S는 5%, 모델X는 9% 가격이 낮아진 것입니다.

이에 지난 3월 1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인베스터데이에서 했던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베스터데이에서 "테슬라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가격을 조금만 내려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외신은 그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가 가격경쟁력을 높여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가 올해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올해만 두 번째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입니다.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내린 것과 달리 모델S와 모델X는 가격을 내려도 인플레이션감축법상 세액 공제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테슬라는 다른 업체에 비해 마진이 높으며 가격을 더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반면 그 외의 업체들은 현재 전기차 생산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다른 전기차 경쟁 업체들에게 큰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후발 업체들이 가격 인하 전략에 버티기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결단이 미국 전기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미국 가격 조정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테슬라 측이 이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가격 변동을 적용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테슬라 미국 판매 가격 현황(23.3)테슬라 미국 판매 가격 현황(23.3)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