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로완 볼보 글로벌 CEO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볼보 글로벌 CEO 그룹 한국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SDI와의 협력을 위해 방문을 했다는 풍문을 일축했다.

간담회는 볼보의 미래 비전 브리핑과 볼보코리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소개, Q&A 세션으로 이어졌다. ▲전기차 확대 ▲서비스 개선 ▲탄소중립 등 볼보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공개됐다.
짐 로완 CEO는 신형 전기차 EX90을 올해 말까지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EX90은 스웨덴의 감성과 디자인이 담긴 자동차이며 혁신적인 안전 기능들이 탑재된 게임체인저다. 볼보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기차 시대의 필수적인 배터리와 공급망에 대한 질문에는 “볼보는 현재 노스볼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기타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의 관계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볼보 자체 시설을 설립하는 이유는 배터리 사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공급을 위해 기타 제조사들과의 관계도 이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의 공급 계약에 대한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는 작년보다 20% 성장한 1만7500대를 제시하면서 함께 배석한 글로벌 CEO 그룹에 원활한 차량 공급을 요청했다. 짐 로완 CEO를 비롯한 글로벌 CEO 그룹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으로 이 대표의 목표에 화답했다.

이어 “EX90은 600km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 능동형 안전 기능, 혁신적인 라이다·레이더 기술 등이 탑재돼 최고의 안전과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이 밖에 전기차 안전과 화재에 관해서는 불이 난 이후를 생각하기보다는 불이 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