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은 오는 24일 국내 최대 양극재기업 에코프로, 글로벌 전구체기업 중국 젬(GEM, Green Eco Manufacture·거린메이)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허개화(Xu Kihua) GEM 회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를 위해 23일에는 3사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지이엠코리아)’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최대 1조2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구체 합작공장 완공 목표 시기는 내년으로 잡았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원료를 섞은 화합물이다. 완공 시 전구체 연간 생산량은 약 5만 톤 규모다. 전구체 5만 톤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배터리 용량 105kWh 기준) 약 3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합작법인은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 수출입 관련 내륙운송 및 해운 등 물류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온 SK온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리소스, 글로벌리튬 등 리튬생산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해 7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이밖에 스위스 글렌코어, 포스코홀딩스 등 다양한 기업들과 원소재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