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충북 청주시 소재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 원을 투자해 ‘마더라인(Mother Line)’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마더라인은 차세대 설계와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 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라인(Pilot Line)은 시험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 후속 작업이 필수다.
LG에너지솔루션 신규 마더라인은 ‘파우치 롱셀 배터리’ 시범 생산과 양산성 검증을 담당한다. 이후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시기는 내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마더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 QCD(품질·비용·납기, Quality·Cost·Delivery)를 제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의 마더팩토리다. 이번 투자 역시 오창공장을 연구개발(R&D) 및 제조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6월부터 58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마더라인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핵심 제품 제작과 양산성 검증 등이 모두 오창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제조 중심이 되는 마더팩토리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전 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 배터리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 세계 공장에서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 타워로 글로벌 생산 공장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No.1)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