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꾸언 총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 중인 현대차그룹이 베트남 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하노이국립대는 베트남 내 최고 대학으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하노이국립대와 자동차 산업 협력을 통해 우수한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가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마지막에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주선으로 해외 대학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국립대에서 강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직 국회의원인 꾸언 총장은 “해외 석학이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수위권을 다투고 있다. 올해에는 5월까지 2만2903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2만1547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1만3951대로 4위다. 현대차는 2019∼2021년 3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2위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공장(HTMV2)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 능력을 10만 대까지 늘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