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기아 EV9 GT, 현대차 아이오닉9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4 LA오토쇼에서 브랜드 두 번째 고성능 GT 전기차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 GT는 국내 첫 대형 전기 SUV 모델인 EV9을 기반으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이 더해진 고성능 버전이다. EV6 GT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GT 버전 전기차다. EV9의 경우 국내보다 북미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EV9 GT를 선보인 이유로도 볼 수 있다.
기아 EV9 GT다만 국내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리면서 전기차라는 이유로 큰 덩치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신차효과가 제한됐다. EV9이 내연기관 모델로 출시됐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 그만큼 상품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기아 EV9 GT외관의 경우 고성능 감성을 강조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용 범퍼와 휠, 네온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블랙 컬러 포인트 등이 특징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EV9 GT를 살펴보면 기본형과는 꽤 다르지만 EV9 GT라인과의 차별화는 아쉽다. 휠과 캘리퍼 외에 크게 다른 부분을 찾기 어렵다. 그릴부 라이트 조명은 GT 전용 패턴이 적용됐다고 한다.

기아 EV9 GTEV9 GT 주행 기술로는 기아 브랜드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가 적용된다.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미리 노면 상황을 인지해 최적 승차감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코너에서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을 돕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N처럼 가상 변속기(VGS)와 가상 엔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자식 액티브 사운드디자인(e-ASD)도 적용된다.

기아 EV9 GT배터리 사양과 성능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등 해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면서 운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기아 EV9 GT내연기관 모델로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공개했다. 최신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신규 범퍼와 휠 디자인이 적용되고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조명 등이 갖춰졌다. 내년 2분기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2.5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종으로 판매된다.

기아 EV9 GT기아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LA오토쇼에서 약 2239㎡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EV9 GT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K4, K5, 니로, 셀토스,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등 총 26대를 전시한다. 콘셉트카로는 EV9 어드벤처(ADVNTR)와 PV5 위켄더(WKNDR)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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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 2025 북미 올해의 차 승용부문 최종 후보
도요타 캠리. 2025 북미 올해의 차 승용부문 최종 후보
기아 2025 LA 오토쇼 현장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기아 스포티지(북미형)
기아 EV6(북미형)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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