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2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 107조4488억 원, 영업이익 12조66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7.7%, 영업이익 9.1%가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상승한 11.8%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도매 기준 판매량도 지난해 308만9300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사상 첫 100조 원대 매출 달성, 역대 최다 판매,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자동차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9~12월)에도 기아는 강세를 보였다. 판매 대수 5%, 매출 11.6%, 영업이익 10.2% 증가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아 측은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대수 증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 차별화된 관리 능력이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의 합산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선두 그룹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합산 매출은 282조6800억 원, 영업이익은 26조90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0.6%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첫 픽업트럭 ‘타스만’, 인도 전략 모델 ‘시로스’, 세단형 전기차 EV4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실적 목표로는 판매량 321만6000대(전년 대비 4.1% 증가), 매출 112조5000억 원(전년 대비 4.7% 증가)을 제시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