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타’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에게 각별한 브랜드다. 고성능 부문에서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들과 견줘도 신제품이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한층 높아진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무대였다.
정 대표는 “고성능 하이엔드 세그먼트 공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이뤄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매출 4조5000억 원)을 넘는 5조 원 달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엑스타 신제품은 고출력 스포츠카부터 전기차, 고하중 차량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윤민석 금호타이어 글로벌 마케팅담당 상무는 “신형 엑스타는 스포츠 서킷과 일상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실제로 엑스타는 지난해 독일 아우토빌트 썸머 타이어 성능 부문에서 전체 4위에 오르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금호타이어가 고성능 제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카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시장 공략을 위해 퍼포먼스·스피드·컨트롤·이노베이션 등 4가지 핵심 가치에 집중했다.
이번에 출시된 엑스타 스포츠 S·엑스타 스포츠·엑스타 스포츠 A/S는 고성능 스포츠, 올시즌, 전기차 대응까지 포괄한다.
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기존 PS91, PS71을 잇는 초고성능 타이어다. 고성능 차량의 제동력, 코너링, 고속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견고한 블록 강성, 강화된 벨트 및 비드 내구 설계, 트레드 리브 최적화 등을 통해 민첩한 핸들링과 고속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사계절용으로 출시된 ‘엑스타 스포츠 A/S’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올시즌 모델로, 마일리지와 스노우 성능이 뛰어나며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 모두 우수한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 특성이 강점이다.
신제품은 금호타이어만의 EV 특화 기술을 반영해 전기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고하중 차량을 위한 HLC 버전도 별도 개발을 마쳤다. 일부 EV 규격에는 금호타이어 신소재 흡음 기술 ‘K-사일런트 링’이 적용됐다.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을 부착해 주행 시 공명음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전기차의 정숙성을 더욱 향상시킨다.
엑스타 스포츠 S와 스포츠는 유럽연구소(KETC)에서 2021년부터 4년에 걸쳐 개발됐다. 유럽 현지 출시 직후 독일 티유브이슈드와 디 라이펜테스터, 아우토 빌트 라이펜체크 등 권위 있는 테스트 기관들로부터 최고 등급의 성능 평가를 받았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엑스타 신제품은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에게 최상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는 전략 제품”이라며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주행 니즈에 부합하는 고품질 타이어 공급을 통해 내수 및 수출 시장을 동시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