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은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페루 리마(Lima)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방지기술전시회(SITDEF, International Defense and Disaster Prevention Technology Exhibition)’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SITDEF는 지난 2007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중남미지역 핵심 방산전시회다. 페루 국방부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발테르 아스투디요 페루 국방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월 페루 육군 차륜형장갑차(K808) 공급 사업을 수주하고 11월에는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K2전차와 K808 등 지상무기 수출에 관한 총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이번에 현지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K2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실물을 전시한다. 중남미지역에서 주력 제품 실물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2전차는 현대로템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리 군 주력 전차로 첨단 전투 성능과 기동성, 화력 등은 세계적인 전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수출이 이뤄졌고 2022년에는 폴란드에 완성품을 수출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력이 집약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인휠모터(In-Wheel Motor)’도 전시한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체계를 갖췄다. 국내 최초로 바퀴에 인휠모터가 장착돼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남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페루 육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