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고성능 전기차를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차량용과 다른 특성을 지닌다. 먼저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공차중량이 평균 20% 이상 무거워 타이어 마모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교체 주기도 짧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일반 엔진과 비교해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취약하고 스포츠카를 웃도는 높은 순간 출력에 타이어의 회전 저항도 많이 증가해 전기차의 핵심인 전비 효율을 떨어뜨린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전기차가 시기상조로 여겨지던 십여 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아이온에는 업계 최상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저소음, 뛰어난 전비 효율과 그립력, 낮은 회전 저항, 마일리지 등의 성능이 최적화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이온은 지난 2022년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 출시 이후 한국, 북미, 중국, 중동, 동남아 지역 등에 연착륙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현재 승용차와 SUV 모델에 장착할 수 있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0여 개를 상회하는 규격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전 차종에 아이온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이 아이온을 선택했고 포르셰 타이칸, 쿠프라 타바스칸, 기아 EV3, EV9, 테슬라 자동차 등도 아이온을 장착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