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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축제 개최한 BMW코리아… “한국사회와 미래동반 성장약속”

김상준 기자
입력 2025-06-09 17:03:00업데이트 2025-06-09 17:32:14
BMW그룹코리아는 9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6~8일까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한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이 약 1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BMW 그룹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1995년 이후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국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를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BMW 그룹 코리아의 30년 역사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존에서는 1995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BMW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사회에 끼친 영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많은 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음에도 BMW는 한국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 존에서는 BMW의 한국 진출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이정표와 사회공헌 활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브랜드의 헌신을 알렸다.

BMW그룹코리아는 한국 경제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기 위해 삼성 SDI, 삼성 디스플레이, LG 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국내 협력사의 부품 전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BMW가 국내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경제에 기여해 왔음을 보여줬다.

2023년 BMW그룹은 국내 기업에서 약 6조5350억 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으며,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구매액은 약 37조 원에 달한다. 이러한 협력은 BMW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페스티벌의 핵심은 차량 전시 공간으로, BMW그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이 공개됐다. 전시에는 1990년대 클래식 BMW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BMW 모토라드의 R1100 R, 클래식 MINI(미니) 등 헤리티지 모델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현재 판매 중인 BMW와 미니의 대표모델, BMW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BMW iX5 하이드로젠 수소연료전지차와 전 세계 50대 한정 생산 럭셔리 로드스터 ‘BMW 콘셉트 스카이탑’도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BMW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공개돼 3일 내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 신모델은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기술 혁신을 반영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객들이 BMW의 ‘운전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트랙과 오프로드 코스에서의 택시 체험 프로그램은 BMW 모델의 역동성과 다재다능함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루 3회 진행된 BMW, 미니, BMW 모토라드의 드리프트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볼거리를 주며 브랜드의 스포티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BMW 및 미니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과 M 퍼포먼스 파츠 전시, 정상급 아티스트의 콘서트, 옥토버페스트 콘셉트의 푸드존 등이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인천지역 아동센터 학생 300여 명을 초청해 주니어 캠퍼스 실험실, 워크숍, 브랜드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BMW그룹코리아는 1995년 한국 진출 당시 연간 700여 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시작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02년 누적 판매 1만 대, 2011년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0년 연간 판매 1만 대, 2017년 5만 대를 넘어섰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7만7395대와 연속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미니는 2005년 국내 도입 이후 2019년 연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개척했고, BMW 모토라드는 1999년 진출 이후 누적 3만3814대를 판매하며 모터사이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BMW의 ‘한국 사랑’이 있다. 2014년 9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을 결합한 세계 유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5년 5월까지 169만 명이 방문했다.

2017년 1300억 원을 투입한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2027년까지 65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포함한 확장을 계획 중이다. 2024년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한 BMW그룹 R&D센터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2011년 설립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주니어 캠퍼스, 영 탤런트 드림 프로젝트, 넥스트 그린 투-고 환경교육 등을 통해 33만여 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2016년 소방재난본부에 X5 7대를 기증하고, 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141대의 연구용 차량을 제공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앞장서, 2024년까지 2125기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 600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BMW i3, 2015년 i8을 시작으로 i5, i7, iX3, iX, i4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2022년부터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BMW 차징 스테이션과 허브 라운지를 구축하며 충전 인프라를 확대했다. 2023년 GS칼텍스, LG전자,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개소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국내 유일의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로 평가받는다.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도 강화했다. 121개 서비스센터(BMW 81개, 미니 40개)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며, 2024년 기준 348명의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을 보유해 업계 최다 수준이다. 부품물류센터에는 전기차 부품 전용구역을 마련해 1000대 이상의 배터리를 보관하며 신속한 수급 체계를 운영한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는 “지난 30년간 한국 고객의 성원 덕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