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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최근 3년 협력사 구매대금 ‘150조’ 돌파… “대기업 낙수효과 선순환 사례”

김민범 기자
입력 2025-06-26 15:32:00업데이트 2025-06-26 15:39:41
현대모비스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현대모비스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약 15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외 협력사 수는 3682개(2022년)에서 4108개(2024년)로 증가했다. 대기업 기술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이 낙수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가치사슬 내 상생과 동반성장의 우수한 사례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연구개발(R&D) 분야에 약 7조 원을 투입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적재산권 확보도 순항 중인 모습이다. 작년 기준 누적 특허 출원 건수는 915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만 건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매출 약 57조 원을 돌파하는 등 양적 성장도 꾸준하다.
지난 3월 개최한 현대모비스 비전선포식지난 3월 개최한 현대모비스 비전선포식
현대모비스 측은 실적 증가와 외연 확대는 협력사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계열사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이 최근 3년간 약 22조 원(160억 달러)을 넘어서면서 현대모비스 협력사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상생하는 전후방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세분화된 지원 정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협력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고 협력사에 대한 무상 특허 개방, 공동기술개발, 개발비용 지원 등 기술 역량 강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 ESG 경영까지 챙기고 있다. 탄소저감과 안전설비 구축, 경영 컨설팅, 리스크 점검 및 평가 등을 통해 ESG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내 모든 영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관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관
올해 지속가능성보고서 제작 과정에는 시장 내 ESG 정보공시 의무 확대 등 최신화된 글로벌 공시 기준을 적용했다고 한다.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에 따라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이슈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가치사슬 이해관계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위험과 기회를 산업 특성에 맞춰 식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영향을 면밀히 담았다고 한다. 작년 말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밸류업 4대 주요 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을 특집 페이지에 담아 소개하기도 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