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정의선 회장께서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초대했다”며 “훌륭한 돼지구이 바비큐(삼겹살)가 있다면 새만금에 기꺼이 엔비디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재치 있는 언변으로 정의선 회장 제안에 화답한 것이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약 9조 원을 투입해 군산 새만금 일대에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 등이 융합된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부터 AI 데이터센터 건립, 태양광 발전 시설 조성,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왼쪽부터) 김흥수 부사장, 이한우 부사장(현대건설 대표), 정의선 회장, (뒤에) 장재훈 부회장, 박민우 사장(포티투닷 대표), 진은숙 사장, 신승규 부사장.사옥 1층 둘러본 젠슨 황 CEO “현대차 공장으로 이사하고 싶다”
젠슨 황 CEO가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양재사옥 동관 1층 출입구는 직원들과 취재진들로 붐볐다.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민우 사장(포티투닷 대표), 진은숙 사장(현대차·기아 ICT담당), 이한우 부사장(현대건설 대표), 김흥수 부사장(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담당), 신승규 부사장(현대차 전략기획실) 등이 입구 앞에서 황 CEO를 기다렸다.10여 분 후 검정색 벤츠 스프린터 밴이 입구에 도착했고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가 차에서 내렸다. 정 회장과 황 CEO는 가볍게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 직원들과 취재진에도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 적극적으로 응했고 내부에서도 특유의 밝은 표정과 팬서비스가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인사하고 있다.사옥을 둘러본 황 CEO는 “현대차그룹 사옥이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이렇게 좋다면 (엔비디아) 사무실을 현대차그룹 공장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사인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엔비디아,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 AI 협력 방안 논의
이후에는 정 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함께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황 CEO는 현대차그룹 역량을 추켜세우면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이 확장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은 놀라운 모빌리티 기술과 중공업, 제조, AI 다음 단계인 로봇공학 역량을 보유했고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모빌리티부터 로봇공학과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말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AI 적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I를 모빌리티와 로보틱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만금AI밸리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CEO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이번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서는 “PC와 인터넷 시대인 약 25년 전부터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엔비디아와 한국 기술 산업은 함께 성장했다”며 “게임으로 성장하던 시절부터 엔비디아를 알아봐주고 한국 사람들이 보여준 따뜻한 환영과 사랑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을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문한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1층.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