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푸조 3008 하이브리드 ‘파격가’ 출시… “SUV 시장 여전히 성장 중”

정진수 기자
입력 2025-07-03 22:35:00업데이트 2025-07-04 09:23:21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8년 전 출시된 2세대 디젤 모델과 같은 가격대(4490만~4990만 원)로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물가 상승과 환율 차이를 고려한다면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된 셈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성수동 신차 발표 행사에서 “수입 SUV의 대중화 흐름과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속에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필요했다”며 “이 가격을 만들기까지 본사와 수차례 치열한 논의와 설득 그리고 때로는 간절함을 담은 강력한 협박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간 약 2만5000대~3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수입 준중형 SUV 세그먼트는 특히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실 대표는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이 같은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SUV와 하이브리드라는 두 가지 핵심 트렌드를 모두 충족한다”고 말했다.

신형 3008은 가격 변동은 없지만 상품성을 대폭 향상됐다. 특히 스텔란티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처음 들어갔다. 이는 SUV, 세단,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차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과 효율성이 모두 향상됐다. 이전 세대보다 5.5c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보다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3008은 차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더욱 넓어진 차체(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를 통해 진일보한 공간성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기본 588리터, 40:20:40으로 분할 가능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의 넉넉한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총 17개의 수납공간 및 에어컨 연동으로 쿨링이 가능한 암레스트 보관함을 포함해 총 34리터의 수납 용량을 제공한다. GT 트림에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기능도 적용된다.

신차는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과감히 재정의했다. 전면부에는 엠블럼을 감싸는 그라데이션 패턴 그릴이 적용돼 보다 입체적이고 프리미엄한 인상을 연출한다. 측면에서는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세 개의 캐릭터 라인, 새로운 패스트백 스타일링, 플로팅 스포일러 등으로 역동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았다. 후면부는 3D LED 리어램프와 가로형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넓고 안정적인 비율을 강조한다. 실내는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8가지 앰비언트 라이트가 결합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안목의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면서 “올 뉴 3008을 통해 국내 수입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