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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날개 단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BEV 판매 급성장

정진수 기자
입력 2025-07-10 11:00:00업데이트 2025-07-10 11:26:39
폭스바겐그룹이 올 상반기 전기차 시장 강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인도량이 46만5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1%로 전년(7%) 대비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는 유럽 시장에서 주도했다. 유럽 지역 전기차 인도량은 34만7900대로 무려 89% 급증했다.

이 가운데 폴크스바겐은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브랜드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총 19만2600대를 인도하며 그룹 전체 전기차 실적의 중심을 이뤘다. 대표 모델인 ID.4와 ID.5는 8만4900대, ID.3는 6만700대, ID.7는 3만870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전기차 상위권을 석권했다.

아우디는 10만1400대를 판매해 3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Q4 e-트론(4만4600대)과 Q6 e-트론(3만6500대)이 중형 전기 SUV 수요를 흡수하며 탄탄한 실적을 이끌었다.

포르쉐의 경우 같은 기간 3만42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9000대에서 무려 279.0% 증가했다. 신형 마칸 EV와 기존 타이칸 모델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도 전기차 인도량이 3만1300대로 24.3%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 34.5% 감소해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폭스바겐그룹은 하반기에도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전기차 중심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스코다 엘로크 등 신차들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멤버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는 “폭스바겐그룹은 역동적인 모델 제품군을 바탕으로 전기차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유럽 시장의 높은 성장률이 전체 전동화 전환 전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전 세계 전체 차량 인도량은 440만5300대로, 전년 동기(434만8100대)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남미(+18.3%), 동유럽(+8.5%), 서유럽(+1.0%) 등 유럽 및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중국(-2.3%)과 북미(-6.7%)에서의 감소를 상쇄한 결과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