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는 25%의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만든 차량은 유럽으로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판매가 다소 주춤한 상황을 해외 판매 증가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아이오닉 9 수출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량은 4월 539대에서 5월 1482대로 늘었으며 지난달에는 1781대까지 증가했다.
아이오닉 9 수출 증가는 유럽 시장 진출을 대비한 조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74대를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판매 물량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담당한다. HMGMA는 4월부터 아이오닉 9 생산을 시작했으며 5월 2382대, 6월 1803대 등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국내 생산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수출 물량 대부분이 유럽향 물량으로 파악된다.
반면 국내 판매는 부진한 흐름이다. 아이오닉 9의 국내 판매는 4월 1009대에서 5월 867대, 6월 767대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해외 시장을 통한 판매 확대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9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수출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판매 부진을 해외에서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