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을 의미하는 ‘아주르’는 모델명처럼 편안함과 정숙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벤틀리는 이 모델을 통해 ‘고요하지만 강력한 주행’이라는 새로운 럭셔리 GT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벤틀리 고유의 ‘레스팅 비스트’ 철학을 계승했다. 휴식을 취하는 맹수의 자세에서 영감을 받은 차체 라인은 우아함 속에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업라이트 엘레강스’와 ‘앤드리스 보넷 라인’ 등의 디자인 요소가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을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아주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및 휠 디자인, 하모니 다이아몬드 퀼팅 인테리어는 시각적으로도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전달한다. 차량 내부는 최고급 가죽 마감과 우드 베니어, 그리고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네임’의 1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으로 구성돼 청각적 만족감도 극대화했다.



4세대 컨티넨탈 GT 라인업에는 벤틀리가 처음으로 적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728마력, 최대 토크 1000Nm(약 102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이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수치다.
이번 4세대 모델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외에도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함께 제공된다. 두 모델 모두 전동화와 퍼포먼스를 조화롭게 결합한 구성으로, 고객의 주행 성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 인증 기준 EV모드 주행거리 64km, 공인연비 복합 12.5km/ℓ를 달성한다.
컨티넨탈 GT는 총 4개 제품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코어 △아주르 △스피드 △뮬리너로 구성된다. 각각의 모델은 성능과 감성,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코어는 벤틀리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기본형 모델이다. 아주르는 안락함과 감성적 만족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스피드는 고성능 드라이빙에 특화돼 있다. 뮬리너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서에서 엄선한 옵션으로 구성된 초고급형 모델이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아주르는 한국 고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이라며 “특유의 부드럽고 고요한 주행감과 럭셔리한 디테일이 한국 시장의 취향과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뉴 컨티넨탈 GT를 시작으로 올해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라인업을 완성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 경험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컨티넨탈 GT 아주르가 3억93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