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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대 소장가치↑ 포르쉐 ‘911 스피릿 70’ 데뷔

정진수 기자
입력 2025-08-27 19:07:01 업데이트 2025-08-27 19:26:16
포르쉐코리아가 27일 수집가들을 위한 희소 한정 모델 ‘911 스피릿 70’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 세계 단 1500대만 생산되는 이번 에디션은 1970년대 포르쉐 황금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한국에 배정된 수량은 극히 제한적으로 구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911 스피릿 70 희소성과 상징성을 반영하듯 공개 행사 역시 특별하게 진행됐다. 이날 포르쉐 스튜디오는 1970년대 디스코장을 연상시키는 반짝이는 미러볼과 골드 프린지로 장식한 DJ 부스로 화려하게 꾸며 곳곳에서 레트로 감성을 전달했다.

하이라이트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선 911 스피릿 70. 올리브 색상의 독특한 외관 색상부터 후면부 포르쉐 금장 레터링까지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1948년 이래로 전 세계 스포츠카의 정의를 새로 써왔고, 그 중심엔 언제나 911이 있었다”며 “911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카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911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며 계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는 신형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를 기반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포르쉐 역사상 가장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고전압 전기 터보차저와 새롭게 설계된 3.6리터 박서 엔진이 결합돼 최대 출력 541마력, 최대 토크 62.2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외관이다. 깊은 메탈릭 톤이 감도는 전용 색상 ‘올리브 네오’는 포르쉐 디자이너와 도장 전문가들이 개발해냈다. 레트로하면서도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클래식한 ‘훅스’ 디자인의 휠, ‘70’ 숫자가 강렬히 새겨진 도어 그래픽, 골드톤 브론자이트 디테일이 어우러져 70년대 포르쉐 영광을 그대로 담아낸다.

인테리어 역시 과거를 오마주한다. 올리브 네오와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파샤’ 패브릭 패턴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이 어지럽게 배열된 그래픽으로, 마치 70년대 패션과 음악의 자유분방함을 시트에 담은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차량 곳곳에는 1963년형 포르쉐 크레스트와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배지, ‘헤리티지 배지’가 세심하게 부착돼 이 모델이 단순한 디자인의 재현을 넘어 포르쉐 철학의 본질을 담고 있음을 과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911 스피릿 70를 통해 포르쉐 헤리티지의 정수와 함께 더욱 정교해진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현재 포르쉐는 1000가지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이러한 개인화 전략의 핵심 무대로 평가된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언제나 커스터마이징을 브랜드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다”며 “15년간 포르쉐와 함께하면서, 고객이 브랜드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은 ‘개인화’를 통해 완성된다는 점을 분명히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 시장은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만큼, 포르쉐 개인화 전략과 매우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포르쉐는 지난해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 확장을 결정했고, 현재는 맞춤형 샘플 모델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태다. 부세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은 브랜드의 미래 지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며 “포르쉐는 ‘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이 전략은 매우 중요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911 스피릿 70는 올해 10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3억2600만 원부터 시작된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