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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현대”… 아이오닉5, 반파된 후방추돌사고서 18개월 쌍둥이 지켜내

김민범 기자
입력 2025-08-28 11:21:05 업데이트 2025-08-29 02:39:32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지난 3월 자동차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지난 3월 자동차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차가 반파된 후방추돌사고에서 18개월 쌍둥이 아기들을 지켜내 화제다.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용자가 최근 본인이 직접 겪은 교통사고 경험을 소셜미디어 채널(SNS)에 공유했다. 배럿은 게시글을 통해 큰 사고에서 아이오닉5가 18개월 된 쌍둥이와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냈다고 밝혔다.

사고는 시속 88km(55마일)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정차해 있었는데 뒤에 오던 픽업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아이오닉5를 덮치면서 발생했다. 다행히 아이오닉5에 탑승하고 있던 가족들은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셰인 배럿은 “경찰이 사고 당시 픽업트럭이 시속 96km(60마일)보다 빠르게 차를 덮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게시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사고로 인해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5와 상대 픽업트럭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아이오닉5는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지만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모습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아이오닉5 후방추돌사고 현장미국에서 발생한 아이오닉5 후방추돌사고 현장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는 후방추돌 시 의도적으로 리어멤버를 변형시켜 충격을 흡수하면서 하부멤버는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존 변형과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이고 동시에 차체 측면에서 배터리 바깥에 위치한 사이드실의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측면충돌 시에도 하부프레임과 배터리케이스 등으로 충격이 분산되도록 했다. 전면의 경우 충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를 최적화했고 스몰오버랩처럼 충돌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블박스멤버 설계를 적용해 다중골격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 수준 안전성능 평가도 입증 받았다. 지난 3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최고점수인 ‘톱세이프티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부여했다. IIHS는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등 실제 사고 상황을 가장 빠르게 안전성 평가에 도입하는 기관으로 자동차 안전 기준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아이오닉5현대차 아이오닉5
한편 해당 소식은 미국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킨 아이오닉5의 안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다.

이번 사고 외에 현대차그룹 모델들은 다수 불의의 사고에서 탑승객을 지켜낸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가 차가 여러 번 구르면서 전복돼 다리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차가 완파되는 수준의 큰 사고였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이 크지 않았다. 2022년에는 미국에서 현대차 아반떼 N에 탑승한 커플이 주행 중 협곡으로 91m가량 굴러 떨어졌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또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르그(Jaromir Jagr)는 기아 전기차 EV6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고 멀쩡히 차에서 하차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