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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IAA 2025’ 중무장… 미래차 패권 정조준

뮌헨(독일)=정진수 기자
입력 2025-09-06 14:54:12 업데이트 2025-09-07 11:37:56
폭스바겐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IAA 모빌리티’에서 전기차·자율주행·AI·배터리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 전환에 나선다. 혁신 기술과 전략을 총집결해 미래차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7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 그룹 코어의 도심형 전기차 공개를 시작으로 아우디·쿠프라·스코다·모이아 등 각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혁신 모델과 기술 솔루션을 뮌헨 전역에서 공개한다. 이를 통해 ‘모두를 위한 지능형 모빌리티’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IAA 공식 개막에 앞서 진행되는 미디어 프리뷰에서는 폴크스바겐·쿠프라·스코다가 함께하는 전기 도시차 4종 패밀리 쇼카를 최초로 선보인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등 새로운 모델들도 함께 공개된다.

8일 IAA 언론 공개행사에서는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폭스바겐그룹 통합 전기차 전략이 발표된다. 배터리 기술 및 유럽 내 지속가능 모빌리티 추진 계획도 상세히 공개된다는 게 폭스바겐그룹 측 설명이다.

이어 9일에는 독일 총리 투어와 함께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이 논의된다. 폭스바겐그룹의 AI 활용 현황과 향후 발전 계획, 독일 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 패널이 심도 있게 토론한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이 독일 산업에 가져올 기회에 대한 고위급 대화도 이어진다.

10일은 기술의 날로 명명했다. 그룹의 배터리, 플랫폼, 에너지 분야 핵심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파워 아워’에서는 최고 경영진들이 직접 현재 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배터리 혁신과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전략도 심층 조명한다.

11일에는 차량이 클라우드와 AI 기반 제품으로 진화하는 시대를 주제로 한 소프트웨어 컨퍼런스가 열린다. 폭스바겐그룹과 글로벌 IT 리더들이 함께 모여 소프트웨어와 AI가 미래 자동차에 끼치는 영향력을 파악한다. 여기서 그룹의 모듈형 소프트웨어 기술과 AI 기반 주행기술도 선보인다.

다음날에는 도시 교통 혁신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확대 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어진다. FC 바이에른 뮌헨과 연계한 AI 기반 교통 솔루션 발표와 함께 전 독일 국가대표 출신 축구 스타 슈테판 에펜베르크의 팬 사인회가 열려 모빌리티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뮌헨 공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아이디어 공모전 ‘테크 챌린지’ 시상식도 진행된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그룹 CEO는 이번 IAA 2025에 대해 “IAA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 리더로서 폭스바겐그룹 잠재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자동차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가능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쎄 전시장과 함께 뮌헨 도심 내 브랜드 전시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배터리, 충전,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모든 분야에서 전례 없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IAA 모빌리티 2025에는 전 세계 45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장·배터리·정보통신(IT)·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대거 참가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