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직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원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구금됐다가 귀국한 임직원 전원(협력사 포함)에게 추석 연휴 종료(10월 9일) 시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향후 4주 동안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공장에서 일하다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330여명은 12일 오후 전세기편(KE9036)으로 국내 복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을 맞이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구금됐던 직원들이 모두 무사하게 귀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속한 석방과 재입국시 불이익이 없도록 논의해준 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한 직원들의 안정적인 복귀를 위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뉴시스이번 구금 사태로 건설이 지연된 현지 공장 정상화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고(조금 더 정리 후에) 나중에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인 근로자 훈련에 대해 김동명 사장은 “(관련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내용과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을 잘 접목해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비자 이슈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측과 소통해 좋은 방법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귀국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47명)과 협력사 직원들은 인천공항 주차장 별도 공간에서 가족들과 만나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