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의는 일본 및 브라질 정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한국·일본·EU·영국·브라질 등 전 세계 40여 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수소경제 발전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기조 발언을 통해 “수소는 지금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실행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를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 ▲인프라 구축 ▲정책 프레임워크 정비 ▲민간 투자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특히 ‘수소 수요 창출’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확산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민간 부문의 기술·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켄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 간 수소 분야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한일 수소 대화’를 통해 양국의 수소 기술·인프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양국은 수소 생태계의 표준화와 제도화 추진을 공동 약속했고, 이는 아시아 수소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국제 공조 및 정책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번 회의 참여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있어 기술·산업·정책 간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