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대기업 청년채용 러시…삼성 1만2000명, 현대차 7200명

정봉오 기자
입력 2025-09-18 15:20:54 업데이트 2025-09-18 15:58:08
현대·기아 양재사옥현대·기아 양재사옥
삼성,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18일 청년 채용 확대 방침을 밝혔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7200명의 청년을 뽑고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은 18일 보도자료를 내 향후 5년간 6만 명(연간 1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채용을 늘릴 계획인 분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이다.

삼성은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이라며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차별을 철폐한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국내 연관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감안하면 관련 산업의 전체 채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옥한화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옥

한화그룹은 30개 계열사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35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상반기에 21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한화그룹이 하반기 채용까지 마무리하면 올해 총 5600여 명을 뽑게 된다.

한화그룹은 채용 확대 배경에 대해 “방산‧우주‧조선‧해양‧금융‧기계‧서비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3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