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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신형 전기 SUV ‘세닉 E-Tech’ 국내 출시

지희수 기자
입력 2025-09-24 13:59:32 업데이트 2025-09-24 14:02:43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제공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제공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배터리의 품질과 신뢰성이 국내 소비자들의 핵심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신형 전기 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을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세닉은 프랑스 현지 생산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87kWh의 대형 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130kW 급속 충전 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되며, 히트펌프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했다. 배터리 보증은 10년 또는 16만 km까지 제공된다.

배터리는 12개 모듈로 구성된 파우치형 구조로, 모듈 단위 수리가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갖췄다. 코발트·니켈·리튬 등 주요 자원의 65%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친환경 설계로 환경부 기준 재활용 계수 1등급을 충족했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르노는 화재 발생 시 소방 호스를 통해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주입할 수 있는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사고 순간 전원을 차단해 2차 화재를 예방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 차량 정보를 QR코드로 확인해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큐레스큐(QRescue)’ 기능을 적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프랑스 현지보다 3천만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르노코리아 측은 “합리적인 가격, 글로벌 배터리 신뢰성, 프랑스 현지 생산의 정통성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세닉을 패밀리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