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테슬라, 사상 최대 매출 올렸지만 순익은 37% 감소

김재형 기자
입력 2025-10-24 03:00:00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슬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5.05.27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 뉴시스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슬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5.05.27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 뉴시스
테슬라가 3분기(7∼9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작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발생한 ‘막차 수요’로 매출은 늘었지만, 관세 부담 등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테슬라에 따르면 총 매출은 전년 동기 12% 증가한 281억 달러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49만7099대의 분기 최대 차량 인도량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3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관세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부담으로 자동차와 배터리 저장 사업에서 모두 역풍이 불고 있다”며 두 부문에서 총 4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출권 거래 감소와 미국 세제·환경 정책 변화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5%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차량 판매에서 반등을 기대했지만, 인공지능(AI) 인재 채용을 포함한 추가 비용이 테슬라의 이익을 잠식했다”고 평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