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제미를 강조하는 레인지로버 모던 럭셔리 디자인 철학은 이보크에도 고스란히 녹아 들었다. 쿠페형 실루엣과 플로팅 루프, 매끄럽게 이어지는 웨이스트라인,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이 진화한 익스테리어 디테일과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 특유의 정제된 품격을 완성한다. 새로운 패밀리 룩 그릴 디자인은 레인지로버 전체 제품군에 통일된 정체성을 부여했다.
실내는 자연광을 가득 담는 파노라믹 루프와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트림 등에 적용된 문라이트 크롬 디테일이 어우러져 한층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운전자 눈높이에 맞춰 떠 있는 듯한 11.4인치 커브드 글래스 터치스크린은 우아한 절제미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주요 기능은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체 기능의 약 80%를 홈 화면에서 단 두 번의 터치로 실행할 수 있어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충족한다.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도시의 강렬한 에너지에 어울리는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도 자랑한다. 비좁은 주차장부터 탁 트인 도심 도로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여유롭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플래그십 레인지로버 스탠다드 휠베이스 대비 전장은 약 70cm, 전폭은 10cm가량 짧아 복잡한 도심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콤팩트한 차체 속에서도 레인지로버만의 모던 럭셔리 감성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크는 완벽한 선택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P250 S와 P250 다이내믹 SE,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인제니움 2.0리터 I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최고 출력 249마력, 최대 토크 37.2㎏·m를 발휘한다. 우수한 연비와 함께 레인지로버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고스란히 구현한다.
오프로드 성능 역시 레인지로버의 DNA를 이어받았다. 전자식 지형 반응 시스템 2는 주행 환경에 따라 컴포트, 에코, 잔디-자갈-눈, 머드, 샌드, 다이내믹, 자동 모드 등 다양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는 엔진, 변속기, AWD 시스템, 서스펜션,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의 반응을 조정해 어떤 지형에서도 최적의 견인력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쾌적한 주행을 위한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 플러스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오나이저 기능과 PM 2.5 필터를 통해 미세 입자,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저감한다. 또한 공기 순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며, 나노이 X 기술이 바이러스와 냄새까지 제거해 언제나 신선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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