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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BMW와 ‘꿈의 전고체 배터리’ 실증 협약

박현익 기자
입력 2025-11-01 01:40:00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업체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에 나섰다.

삼성SDI는 이들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SDI가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만들면, BMW가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모듈과 팩을 개발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3사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에너지 밀도도 높아져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주행 거리가 길어진다.

삼성SDI는 “BMW, 솔리드파워와의 3자 협약은 배터리 셀, 자동차, 소재 등 각 부문에 특화된 세 회사가 핵심 기술 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 밸류 체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BMW가 이번 협력의 배터리 파트너로 삼성SDI를 선택한 것은 오랜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I와 BMW는 2009년 BMW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삼성SDI를 선택한 이래 장기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