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현대차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토크(Leaders Talk)’를 통해 CEO 부임 첫 해 소감을 전했다. 재무적으로는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지만 미국 관세 등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한 여건 속에서 오히려 글로벌 판매량과 매출을 끌어올렸고 전반적인 실적 방어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취지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매출 139조4159억 원, 영업이익 9조7725억 원의 경영 실적을 거뒀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307만5720대에서 올해 310만5339대로 1.0% 늘었다. 관세 등 여파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7.0%로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CEO 부임 1년을 맞아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약 20분간 진행된 타운홀 미팅 발표에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올해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 온 과정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내년과 미래 중점 추진사업을 비롯해 지역별 전략, 경쟁력 강화 및 혁신 방안 등을 공유했다.
무뇨스 사장과 국내 임직원들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무뇨스 사장은 작년 11월 현대차 CEO로 내정됐다. 이후 그해 12월 강남대로 사옥에서 임직원들과 첫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올해는 지난 2월 남양연구소에서 직원들과 소통했다.
현대차가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를 개최했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와 임직원들의 경쟁력을 내세워 내년과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강점은 제품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 유연성,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부문 투자, 제품 혁신 등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이영호 부사장은 “신흥 브랜드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전략적인 금융 파트너십, 신흥 시장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흥 브랜드들의 빠른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친환경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현대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주행거리연장차(EREV), 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안전을 위한 설계 개선과 신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왼쪽 세 번째)과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왼쪽 두 번째), 김혜인 HR본부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타운홀 미팅을 마치면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정의선 회장께서 말씀하신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비전은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당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 김혜림 국내사업전략팀 책임매니저(사회자), 호세 무뇨스 사장, 김혜인 HR본부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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