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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올해 전동화 모델 판매 16%↑… PHEV 등 라인업 강화 영향

김민범 기자
입력 2025-11-13 19:53:34
BMW XM 레이블레드BMW XM 레이블레드
BMW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동화 모델 판매량이 총 94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전기차 481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640대 등으로 집계됐다.

전동화 판매 증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도했다. 작년과 비교해 70.7% 증가했다. 라인업 다변화가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MW코리아는 과감한 전동화 제반 투자를 강조한다. 구매부터 운행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다채로운 전동화 라인업 구축과 시설 확충에 공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BMW그룹 ‘파워오브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콤팩트 SUV 모델인 BMW iX1부터 플래그십 세단 i7과 BMW M 전용 고성능 SUV XM 등 총 13종, 24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전동화 라인업을 전개하고 있다.
BMW코리아 차징스테이션BMW코리아 차징스테이션
BMW코리아 차징허브라운지BMW코리아 차징허브라운지
충전 인프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부터 공공 개방형 프리미엄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스테이션’을 전국 주요 거점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장기 충전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인 ‘차징넥스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현재까지 총 2800기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 안에 총 3000기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충전 환경의 질적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BMW그룹 최초의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허브라운지’를 서울역 인근에 개소했다. 충전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연말에는 친환경에 중점을 둔 충전 시설 및 공간인 ‘ESG 차징스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시승 프로그램인 ‘BMW BEV 멤버십’을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총 2500여명이 참여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전기차를 통해 경험했다고 BMW코리아는 전했다.
BMW코리아가 운영하는 전기차 체험 BEV 멤버십 프로그램BMW코리아가 운영하는 전기차 체험 BEV 멤버십 프로그램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도 꾀하고 있다. 커넥티드 기술 기반 차량 관리 서비스인 ‘BMW 프로액티브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충전 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과충전이나 과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배터리 이상 감지 시 화재 신고를 위한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의심 상황에 대한 정확한 감지와 신속한 신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전기차 화재 골든타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청, 국내 제작사 2곳 등과 함께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BMW 신형 iX3(노이어클라쎄)BMW 신형 iX3(노이어클라쎄)
전동화 모델 특화 AS 서비스도 강화했다. 현재 국내에 총 80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와 소모품 교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전압 배터리나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정비는 42곳에서 가능하다. 전기차 전문 인력은 총 480명 규모로 업계 최대라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BMW코리아는 새로운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노이어클라쎄’를 앞세워 보다 진화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한다는 복안이다. 첫 모델은 SUV 모델인 ‘신형 iX3’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신규 디자인에 대한 취향은 갈리지만 독일 현지에서 한 달 반 동안 3000대 넘게 계약되면서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MW 신형 iX3(노이어클라쎄)BMW 신형 iX3(노이어클라쎄)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