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가 14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발표한 미래전략 간담회에서 내년 출시할 신차 2종과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칼레니우스 CEO는 “25년 전 처음으로 공급망을 구축했던 한국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성숙했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과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해 독일 본사의 엔지니어링 부서와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는 아시아 구매 허브를 한국에 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이 구매 허브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전반을 관할하는 거점 조직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또 “한국의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은 보기 어렵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하루 전인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LG그룹 주요 경영진 등을 잇달아 만났다. 벤츠 측은 대화 내용에 대해 “당장의 협력 방안이 아니라 3~4년 후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동차 내장재 등 한국 기업이 공급하는 부품들과 관련한 협력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칼레니우스 CEO는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 챔피언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